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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아람의 꿈꾸는 책방'_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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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0-09-17 23:18 조회8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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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변하길 원하거든, 당신 자신이 그 변화가 되어라 -간디 세상을 바꾸고자 자신이 변화가 된 이들이 우리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변화가 된 이들이 그렇지 않고 안주하는 이들보다 많아진다면 정말로 세상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이것이 이상적인 것에 불과하다면 스스로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만든다면 어떨까? 하고 다시 물어봅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는 현대인의 소비생활 습관을 반성하는 캠페인입니다. 여러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실제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실천'을 해봅니다. (2010년 올해는 11월 27일이랍니다). 그런데, 단지 이날 하루뿐만이 아니라 이 날을 기점으로 1년 동안 돈 한 푼도 쓰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고, 직접 그렇게 살아낸 청년이 있습니다.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잠자는 것까지 돈 한 푼 쓰지 않았습니다. 전기 쓰는 것까지를 포함해서, 각종 청구서로 나올 만한 모든 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이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2010 인디고 유스 북페어에 초청자로 참여했던 뉴질랜드의 '그린 틴즈'가 떠오릅니다. '소녀 시대' '원더걸스' 처럼 그룹 이름 같은 '그린 틴즈'는 십대 초반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했으며, 비닐 봉지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열어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의 비닐 봉지 사용량을 20%이상 줄이는 경이로운 성과를 냈었습니다.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행동은 주어진 목적에 걸맞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고 칸트는 말했다고 합니다. 칸트에 이르러서 근대가 완성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칸트는 근대의 아버지라고도 부를 수 있는 철학자입니다. 근대 사회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자유'입니다. 인간의 '자유' 말이지요. 칸트는 이성을 통해 인간이 자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던 것이죠. 그런데 칸트는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이 아니라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고' '나의 목적 그 자체를 선택하는 것'이 자유라고 말합니다. 칸트에 따르면 지금의 소비자본주의 시대에서 자유는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마음껏' 사는 자유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것 '사는 것, 또는 사지 않는 것'과 같은 목적을 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 안에서 빙빙 돌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저 멀리 바다 끝까지 항해하는 그 자세야 말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돈을 잘 쓰도록 만드는 사회. 물건을 사고 파는 '교환'을 토대로 만들어진 사회 속에서 그것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저항하여 다른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이 정말 자유로운 것입니다. 돈 한 푼 안 쓰고 1년을 살아간 그 청년은 분명 돈을 안쓰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누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바로 돈을 쓰지 않다는 목적을 정하는 방식으로, 인간 존재에게 주어진 '자신의 목적'을 선택할 진정한 자유를 누렸던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교환의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그냥 주는 것giving, 다시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배풀고, 나누는 삶' 사과나무가 사과 열매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이요. 우리는 이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기획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세대는 '영적인 세대'라고 말합니다. 정치의 세대와 윤리의 세대를 지나, 삶의 의미를 묻는 세대인 것입니다.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 역시 아주 영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도달한 실천적 대안입니다. 이제 영적인 질문을 던지는 세대는, 단지 그 질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세계를 바꾸기 위한 실천적인 변화가 되어야 하는 대의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런 흐름 앞에, 우리가 멈춰서서 기억해야 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다만 바른 삶, 正生 권정생 선생님. 그 위대한 저항 정신의 맑은 이름을 다시금 불러봅니다 *방송 중 용어 해설 ▶로커보어(Locavore)란? ‘로커보어(Locavore)’란 ‘자신이 사는 주변 지역에서 난 먹을거리를 섭취하고자 애쓰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첫 번째 책, 마크 보일, 정명진 역, 『돈 한푼 안쓰고 1년 살기』, 부글북스, 2010.08.31 두 번째 책, 매니 하워드, 남명성 역, 『내 뒷마당의 제국』, 시작, 2010.07.02 세 번째 책, 앙드레콩트 스퐁빌, 이현웅 역,『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생각의나무, 2010.08.07 네 번째 책, 프란츠 알트, 모명숙 역,『지구의 미래』, 민음인, 2010.07.12 다섯 번째 책, 박경리,『기적 같은 한순간』, 마음의숲, 2010.08.25 오늘의 노래는 '헤이'의 'Living Next Door To you' '루시드 폴'의 '벼꽃' 입니다.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 -주파수: 부산MBC 표준FM 95.9 -방송시간: <별이 빛나는 밤에> 오후 10시~12시 중에서 10시 30분부터 30분간 -첫방송: 2008년 10월 17일 http://www.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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