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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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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4-11 14:04 조회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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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

 

“우리는 인문학과 과학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 준 것보다,
우리 자신과 나머지 생명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는 지구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보전 구역으로 설정해야만, 환경을 이루는 생물들을
구하고 우리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어렵기는 해도 판 자체를 바꾸고 보편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을 큰 목표를
선택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
모든 생명을 위해 역경을 무릅쓰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형태의 인간성일 것이다.”
- 에드워드 윌슨, 『지구의 절반』 중에서

 

에드워드 윌슨은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자 인문학과 자연 과학 사이의 ‘통섭’을 제창한 거장 생물학자입니다. 이 책에서 윌슨은 인류세(Anthropocene)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인류세’란 홀로세와 구별되는 오늘날의 지질 시대를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인류가 등장한 후 지구 환경이 과거와 같은 지질 시대로 묶일 수 없을 만큼 확연히 변화했기 때문에 고안된 개념이지요. ‘인류를 위한, 인류에 의한, 인류만의’ 지질 시대를 만들어 낼 만큼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인간 자신도 이 생물 세계의 일원입니다.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의 절반을 다른 생물들을 위해 쓰자는 원대한 목표를 세웁니다. 윌슨은 지금 환경 운동이 현상을 모면하려고만 한다고 말하지요. 윌슨은 지구의 절반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서식지를 보전한다면 현생 종의 약 85%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윌슨이 제안한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요?


사실 윌슨의 이 원대한 제안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출간한 『생명의 미래』에서 윌슨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오두막이 있는 월든 호수를 찾아갔다고 말합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문명에 반대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실험하기 위해 월든에서 2년 2개월을 지낸 미국의 사상가입니다. 윌슨은 자신보다 112살 많은 소로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의 친구 헨리, 나는 당신이 이 윤리의 첫 번째 기초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욱 포괄적인 지혜를 도출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생물계는 죽어 가고 있고 자연의 경제는 우리의 부지런한 발걸음 밑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의 장기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너무 자만했습니다. 우리의 망상을 털어 버리고 해법을 찾기 위해 빨리 행동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에드워드 윌슨, 『생명의 미래』 중에서

 

소로는 월든에서 미명의 물가 너머에서 들려오는 멧비둘기의 구구거림과 개구리의 개굴개굴 소리가 이곳을 지켜야 할 진정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한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마음이 100년 후 윌슨에게 가닿았던 것이지요. 이렇듯 인간은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를 위해 질문을 하는 존재입니다. 윌슨이 이야기한 인간의 고귀한 본성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만일 질문에 대한 해답을 지금 내가 찾지 못한다고 해도 다음 세대가 넘겨받고, 이 대답은 시간이 지나며 질문이 더 깊어지고 그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희망이 있습니다.


 소로의 질문을 받아 한평생을 생명에 대해 연구한 윌슨의 질문을 우리는 다음 세대로서 넘겨받았습니다. 지구의 절반을 인류가 아닌 다른 생명을 위해 쓰자는 윌슨의 제안처럼, 단호한 결의를 통해 이루어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생명을 위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은 인류의 가장 숭고한 본성이지요. 이 고귀한 본성에 희망을 품고 윌슨의 네 가지 질문에 여러분이 답해보시길 바랍니다.

 

1. 인간 존재의 의미- 인간은 왜 존재하나요? 우리가 지구와 다른 생명체들에게 가져야 할 책임은 무엇인가요?

 

2. 인류세 정의하기- 과학자들은 인류를 위한, 인류에 의한, 인류만의 시대를 인류세라고 표현합니다. 여러분은 인류세를 어떻게 정의하고 싶나요? 무엇이 지금 인류를 설명할 수 있는 지표인가요?

 

3. 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 - 윌슨은 생물 다양성의 지도를 새롭게 다시 그리고 인간 활동과의 관계를 밝힌다면 최대로 많은 종을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을 것이라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지구의 절반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구조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보세요.

 

4. 인간이라는 가능성- 윌슨은 지구의 절반을 지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실천이 가장 고귀하고 숭고한 인간의 본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인간은 어떤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나요? 그것을 통해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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