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토론방

역할과 책임에 대해 제대로 아는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14 11:44 조회422회 댓글2건

본문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어느새 29일이 지나고 있지만 책임질 수 없는 수백 명의 생명에 책임감 있게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현실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세월호 선장의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죠. 아직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을 배 안에 버려둔 채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의 행동은 그 어떤 인도적 상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분명합니다. 배 안의 사람들을 위해 한번이라도 탈출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면, 구명보트를 펴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면 이렇게 큰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을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선장이 두려움에 질렸다는 사실은 이해하면서도, 선장이었기에 그렇게 해서는 안됐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선장의 역할이 배를 단순히 운행하는 것뿐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해가 정확했다면 상황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세월호 선장에게 배를 운행하는 일은 자부심도, 안전을 위한 사명감도 없는 단지 몇 푼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닥친 위기 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없었던 것이죠. 이 문제는 비단 세월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수없이 자기 역할을 방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책임의 방기는 역할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출발하지요. 우리 사회에는 제대로 역할과 책임을 배울만한 곳이 없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치가 돈으로 매겨지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는 생명의 존엄함을 고민하지 않고 선생님이 되려는 아이는 안정성과 충분한 여가시간을 그 이유로 꼽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무도 묻지 않기 때문이죠. 선장의 잘못된 행동은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목격되고 어쩌면 우리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역할에 대한, 책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선장을 꿈꾼다면, 배뿐 아니라 승객들의 설레는 마음과 안전한 여행의 꿈까지 지휘하는 사람이어야 겠죠. 또 의사를 꿈꾼다면 무엇보다 생명의 존엄함에 경외심을 가져야겠고요. 이처럼 여러분이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정의해봅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맡게 될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봅시다.

댓글목록

권지현님의 댓글

권지현 작성일

책임이라는 것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함께하는 동료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주위를 애정으로 둘러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동료들과 소통하며 해나가겠다는 용기, 자신의 단점을 가지고서라도 최선을 노력을 다 하겠다는 용기 등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관계과 세계로부터 나와서 자신을 타인화 해보는 상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장의 경우, 선장의 역할은 배의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는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만약 배가 가라 앉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배를 운전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겠죠. 그래서 운전을 할 수 없으니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관계의 세계에서 나와 자신을 타자화해서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배의 운전대를 잡는 다는 것의 목표는 무엇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개인에게 중요한 목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입장에서만 바라 본 역할일 뿐입니다. 궁극적인 선장의 역할은 승객들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기 위해 배 전체를 통솔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배가 가라 앉을 때에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지 않았다면, 해야할 역할은 계속해서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 일어 날 수 있는 많은 문제 상황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역할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술술 잘 풀릴 때는 거의 없는 법입니다. 늘 우리는 뜻하지 않은 문제들을 직면하지요. 하지만 그것을 문제라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생각하며, 다시 그 속에서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한 가지 역할만 있다는 생각, 한 가지 방법만 있다는 생각, 그래서 그 이외의 것에는 무지하고, 무능해지는 것이 바로 책임감 있는 사람도 책임감 없게 되는 점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흔히 받았던 교육에 대해 비판합니다. 정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대학을 가는 것만이 궁극적 목표가 되고 있는 공부. 그것은 선장을 운전대만 바라보게 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민재님의 댓글

홍민재 작성일

꽃도 피어 보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일반인 실종자와 교사들, 차가운 바닷 속에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공포. 순간순간 엄습해왔을 그 모든 순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는 좋은 곳에서 따뜻하게 살아가길 기원 합니다. 더는 노란리본이 흩날리는 5월이 없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