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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열띤 토론…더위 탈출 ‘독서피서’ 삼매경 <국제신문 2017년 7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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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8-06 07:15 조회1,4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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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열띤 토론…더위 탈출 ‘독서피서’ 삼매경

낙동고, 독서토론대회 첫 개최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7-31 20:15:52
  •  |  본지 18면

- 지식 쌓고 화술 배워 일석이조
- 남부교육지원청 주최 캠프선
- 37개 학교 중학생 90명 참가

최근 무더위를 독서를 통해 달래려는 다양한 행사들이 지역 학원가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수험생활에 매몰돼 독서를 할 별도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기관들이 집단 독서캠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등 색다른 독서 경험을 만끽했다.
   
지난 20일 제1회 독서토론대회가 열린 낙동고 금파관에서 이 학교 이상엽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낙동고에서는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해까지는 일상적인 논제를 가지고 진행됐던 학년 전체 토론회가 올해 처음으로 독서토론대회 형식으로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두 권의 유사한 내용을 지닌 책들의 공통점을 찾아 논제로 정한 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에서는 2학년 3반과 4반이 대결을 했다. 결선 논제는 ‘여행하는 인간(문요한)’과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카잔차키스)’ 두 권의 책에서 도출한 ‘책보다는 경험의 삶이 낫다’였다.

찬성 측은 ‘책과 경험의 깊이가 다르다’, ‘책은 한계가 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강도가 다르다’ 등 네 가지의 근거들을 바탕으로 경험의 삶이 책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측은 ‘책은 한계가 없다’, ‘책의 신속성과 정확성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책은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와 같은 세 가지 근거를 들어 책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양팀의 토론자들은 사전준비를 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교차질문 시간 때 각 팀 토론자들은 매서운 질의응답을 주고받아 방청객에게 짜릿한 느낌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우승의 영광은 2학년 3반 토론팀에게 돌아갔다. 이들 중 최우수 토론자로 선정된 이정원(18) 양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좋은 팀워크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는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교 측은 매년 독서토론대회를 열어 그 방식을 체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회를 주최한 홍차순 교사는 “학생들에게 넓은 소양과 화술의 중요성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청중 질의응답 때 의외로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4, 15일 1박2일 동안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37개 학교의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2017 남부 중학생 독서토론캠프를 진행했다.

캠프는 잡지사 인디고 서원, 공익법인 정세청세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책 읽기 습관을 길러주는 게 취지다. 작가와의 대화, 독서 토의 및 토론, 발표 등을 토대로 학생들이 새 시대에 필요한 도덕적 품성과 예술적 감성, 인문학적 소양, 상상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했다.

올해 캠프 첫날에는 박용준 인디고 편집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독일 나치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예로 들며 ‘악의 평범성’에 대해 설명했고, 이후 학생들이 강연 내용을 토대로 조별 토론을 벌였다. 이어진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쓰나미의 아이들’의 저자 모리 겐 씨가 초청 강사로서 쓰나미로 인해 피해받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둘째날 학생들은 차별에 대해 조별 토론을 하였으며, 캠프 기간 가장 감명 깊었던 연극이나 연설 등의 형식을 차용해 개별 발표를 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세훈(동평중3) 군은 “작가가 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활동에 비해 더 흥미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차승환(동평중 3) 군은 “처음보는 학생들과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게 많이 낯설었다”며 “그렇다보니 토론캠프에서 토론을 활발하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수민 김정우 학생기자 낙동고2 동평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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