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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올해 출판계도 뜨겁게 달궜다 <광주일보 2017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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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5 16:07 조회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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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올해 출판계도 뜨겁게 달궜다
키워드로 보는 2017 출판계
자기표현·여혐사회와 김지영
4차산업·인공지능·문고본 열풍

2017년 12월 11일(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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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 ‘촛불과 출판’, ‘4차산업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의 반격’, ‘리커버와 문고본’, ‘웹소설과 플랫폼 비즈니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여혐사회와 김지영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출판전문지 ‘기획회의’가 2017 출판계 키워드 35에서 선정한 올해 출판계 키워드다.

‘자기표현’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촛불혁명’이라는 무혈혁명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이 인간적 자존감을 추구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 ‘82년생 김지영’, ‘서른의 반격’, ‘현남 오빠에게’ 등 억압되었던 여성, 성소수자,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

두 번째 키워드 ‘촛불과 출판’은 구체제를 파산시킨 자율혁명과 연관돼 있다.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논하는 일은 중차대한 책무가 되었다. ‘대통령의 글쓰기’, ‘국가란 무엇인가’, ‘지금, 다시 헌법’ 등의 구간 또는 개정판으로 다른 세상을 희구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했다.

키워드 3위는 ‘4차산업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의 반격’이 선정됐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관한 책과 아울러 자연적인 인간의 뇌와 지능에 관한 책들도 조명을 받았다. ‘지능의 탄생’, ‘포스트휴먼이 온다’, ‘인간을 다시 묻다’ 등의 책은 4차산업혁명과 아울러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4위는 ‘리커버와 문고본’이 자지했다. 서점 통계에 따르면 출간 직후 석 달 판매량이 그 후 21개월 판매량보다 더 많다고 한다. ‘과학혁명의 구조’는 출간 50주년을 기념해 표지를 바꿔 재출간됐다. 리커버와 문고본 재출간은 구간(舊刊)을 다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키워드 5위로 뽑힌 ‘웹소설과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른 시점부터 대중화되었던 웹소설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웹소설 양대 플랫폼 ‘조아라’와 ‘문피아’는 2000년대 초에 시작되었고 2010년대에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웹소설 등 포털 사이트까지 참가해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시도도 가능해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6위) 파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세종도서 선정사업과 우수문예지 지원 사업에서 ‘소년이 온다’ 등 최소 22종의 도서와 ‘인디고잉’ 등 9개 잡지가 지원 배제됐다. 류지호 불광미디어 대표는 “정궈이 바뀌고 블랙리스트 사건이 범죄로 인식되면서 블랙리스트를 계기로 폐지 및 축소되었던 사업이 복원되고 제도개선의 움직임이 보이는 등 비정상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 조남주는 그 많던 김지영 씨들은 어디로 갔을까, 라는 물음을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던졌다. ‘여혐사회와 김지영’이 7위에 선정됐다.

이밖에 ‘송인서적 부도’, ‘마중물 독서’, ‘1인 출판사의 가능성’, ‘아날로그 반격’, ‘가즈오 이시구로’ 등도 키워드에 뽑혔다.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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