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독서회

10월 4주 독서모임 후기(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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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종윤 작성일17-11-05 21:35 조회149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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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디고서원 수독모임 소개

3번 글에서 이어집니다.

우선 인디고서원으로 향하세요. 부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남천역에서 내리세요. 내리셔서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계단을 걷기 귀찮다면 1번 출구 방향의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올라오셔서 1번 출구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1번 출구로 나와서 앞방향인 kbs쪽으로 가지 말고 뒤를 돌아보시면 기업은행 건물이 있고 그 옆에 들어갈 수 있는 길거리가 있습니다. 기업은행 건물 옆의 길거리로 들어가서 쭉 내려가면 오른쪽에 인디고서원이 있을 겁니다. 책에 관심이 많으시면 인디고서원도 한 번 둘러보시고요. 인디고서원 수독 모임은 인디고서원 바로 옆의 에코토피아에서 열리니 거기로 들어오세요. 채식 위주의 친환경 식단을 위주로 하는 식당이니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자 도착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모임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에 오는 것 못지 않게 인디고서원 수독모임 게시판에 들어와서 게시판에 무슨 글이 올라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과거에 어떤 책들을 읽고 얘기를 나누었고, 무슨 글들을 올려놨는지 보는 것이죠. 요새는 잘 나오시지 않지만 전의 회장님이었던 김금옥샘이 남기신 공부의 기록들인 손끝읽기도 한 번 읽어보세요. 인문학적인 공부의 길로 나름대는 걸어가는 한 사람의 노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공지사항에 있는 이번에 열릴 수독모임 공지에 자기 이름을 적고 참가한다고 해야 합니다. 모임이 어떻게 열릴지 궁금하다면 김민호샘이 적는 일종의 수독모임 예고편 격인 글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독모임에서 이야기할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적은 글인데, 민호샘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과 위트, 날카로움 같은 것들이 담겨 있어 수독모임이 어떻게 나가야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독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야기해볼께요. 이번에 먼저 회장이 되신 주묘희샘이 있습니다. 수독모임에서 가장 많이 걷는 분이기도 한데, 이번 모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오셔서 역시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오셨을 때는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모임에서는 책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읽어내며 삶에 적용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며 인문학 모임에 나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에 얘기한 김민호샘도 있습니다. 특유의 성실함과 따스함과 진지함으로 책을 읽은 자기만의 감상을 얘기하는데요 듣다 보면 참 좋습니다. 손병철샘도 있습니다. 이분도 처음 나오실 때는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요, 최근에는 이공계 특유의 사고방식을 얘기하며 모임에 특색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온지 1년이 되신 정종임샘도 있습니다. 종임샘 같은 경우는 에너자이저 같은 느낌을 받는데, 열정이라든지 성실함과 행동력 같은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모임에 나오면서 많이 변하신 느낌을 받는데요, 종임샘을 보면서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종임샘 보다 먼저 나오신 종임샘의 친구분인 장병순샘도 있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게 잘 얘기하시는 분으로서 듣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주장을 얘기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일베의 사상>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신 박소연샘도 있습니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신 분 같은데, 초기에는 1차만 참가하고 2차만 참가하지 않으셨는데, 최근에는 2차도 참가하고 계십니다. <일베의 사상> 때부터 자신의 독자적인 주장을 펼치며 가장 주목받는 인디고서원의 신예로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정샘도 있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민정샘도 초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 보입니다.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이 삶에 힘을 주었다고 해야할까. 아 잊지말아야 할 분이 또 계시네요. 양희샘. 열심히 자신만의 살고 계시며 공부와 삶이 일치되는 모습을 보이는 양희샘과는 참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만날 때마다 제가 뭔가 배우는 느낌이 있네요. 전전 회장님이셨던 비호샘도 있습니다. 비호샘 같은 경우는 뒷풀이의 불모지였던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에 뒷풀이의 활성화라는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놀라운 분이십니다. 비호샘과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제가 여러모로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최근에 잘 나오시지 않지만 전의 회장님이셨던 금옥샘. 자신만의 인문학 공부의 길을 걸아가고 계시는 분인데, 금옥샘과 얘기하면 제 자신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계시다가 최근에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얘기하고 계시는 영화평론가 느낌의 석화샘. 석화샘의 차분하고 감성적이고 섬세한 접근방식을 듣는 것도 참 좋습니다. 모임과는 상관없지만 석화샘의 영화평론도 제 개인적으로는 참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 성현정샘.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디테일한 시각, 인문학적 사상이 뒷받침된 강력한 주장을 듣고 싶어지네요. 돌아오셔서 앞으로 나아갈 삶이 잘 되기를 제 개인적으로 기도드립니다. 요새는 잘 나오시지 않는 지연샘. 열심히 준비된 문장을 읽으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잘 지내시죠? 일이 바빠서 1차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고 계시는 근수샘. 수독모임에서 가장 유머 있는 분이시기도 하고, 가장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계시기도 해서 근수샘의 말을 들으면 재미있었습니다. 2차에는 자주 나오시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이 떠오르는 하천욱샘. 하천욱샘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기반한 주장을 듣고 있으면 아 나도 저렇게 사고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학과 깊은 연관이 있는 정광모샘. 광모샘의 정제되고 차분한 언어로 얘기하는 주장은 언제나 저에게 생각할거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외에 제주도에 살고 계시는 채영샘, 최근에는 어쩌다 가끔 나오시는 구민정샘, 약자에 대한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시는 오현미샘, 모두모두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력이 나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잊어버린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에서 만나신 많은 분들 모두 건승하시기를. 심지어 저와 별로 좋인 않은 경험을 하신 분들까지 포함해서요.^^

 

5.<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에 붙이는 주석

10월 4주 모임은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은 굳이 얘기하자면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에 붙이는 주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그 주석들의 면면들을 잠시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책을 재미읽게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별로 히틀러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는데 히틀러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책을 추천한 이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종심: 독일인의 시각이 느껴졌다. 민주주의가 위험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으며, 그것을 통해 내가 각성이 되었다.

-김민호: 문체가 내 스타일이라 너무 좋았다. 명쾌하고 단호하게 인물평가하는 책이다. 히틀러가 아니었다면 세상을 또 달라졌을 것이다. 박근혜와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배신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 책이 독일인의 시각으로 쓰여졌음을 알았다. 독일인의 시각에서 나오는 독일인의 혜안도 느꼈다. 외국인은 아마 그런 것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손병철: 히틀러는 자아 실현하는 사람이다. 자기 신념대로 살며 자아 실현하는 사람. 자기 이념에만 몰두하는 히틀러 같은 성향의 이들은 극단의 성격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들 이외의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가치 기준이 없다. 히틀러 같은 이들은 불꽃같은 삶을 살것이다. 히틀러는 이미 삐뚤어친 채로 등장했다.

-정광모: 히틀러는 선거로 당선됐다. 히틀러의 경제적 성공을 따져봐야 한다.

-이슬이: 히틀러를 파고들어서 좋았다. 역사를 자기 인생에 맞춰서 살았다는 히틀러가 대단했다고 여겨졌다.

-김민영: 사회적 흐름 속에서 히틀러가 태어난 것이지 외따로 존재한 것이 아니다. 반유대주의가 반드시 히틀러만의 것은 아니었던 것처럼. 독재자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독진(진진):한국 현대사에 등장한 박정희와 히틀러가 비슷하다고 여겼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뭐가 잘못인가? 왜 되풀이하면 안 되는가?’에 대한 설명이 있다. 히틀러는 시대가 낳은 인물이다. 파시즘은 ‘우리가 남이가’라고 할 수 있다. 소외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왜곡하는 것 같다.

-주묘희: 역사적 배경에 몰라서 심리에 집중해서 읽었다. 직장에서 작은 히틀러들을 봤는데 이 책을 읽고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 직관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분하게 이성적인 태도 가져야 하는데, 이성적인 태도 가지기 위해서는 자유와 고독이 필요하다. 자전거 타는 시간이 고독의 시간인데 하늘 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박소연:히틀러는 고차원적인 미친 놈이다. 책을 읽고 히틀러라는 방아쇠를 당긴 방아쇠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독일인들이 왜 여기에 유의하는지 알게 됐다. 독일인들의 이성이 대단하다.

-장병순: <0년>과 유사하다.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어 독자를 배려하는 책같다. 지도자의 함량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자아도취적인 사이코패스의 전형이 히틀러다. 히틀러는 상위지향형의 사이코패스다. 이들이 지도자가 되면 재앙이 되기에 잘 관찰해야 한다. 우리는 삶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성취지향적 성격의 교사들이 문제가 된다. 우리 사회가 성숙을 지향해야 한다. 작은 히틀러를 만들지 않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

 

6.독서모임 후기 은퇴선언은 아니고...

독서모임 후기 은퇴선언을 해야 하는데, 글을 쓰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제 후기의 민호샘 댓글을 보고 은퇴선언을 접기로 했습니다.ㅎㅎㅎ 은퇴 대신에 새롭게 이전까지의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을 정리하고 새롭게 나아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댓글목록

김민정님의 댓글

김민정 작성일

몇년치 후기글 몰아서 쓴건가요??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그렇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는 그동안 모아놨던 내 마음속에 새겨졌던 인디고서원 수독모임에 대한 감상을 한꺼번에 표출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주묘희님의 댓글

주묘희 작성일

공식 호명을 당해서 영광입니다.
은퇴선언에 얼마나 놀랬는지..
그래서 집중해서 후다닥 봤습니다.
민호샘 후기와 더불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종임샘이 종심샘으로 바뀌었더군요.
종윤샘의 수독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후기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 일단 감사합니다.^^ 근데 오타가 있었네요. 이름이 바뀌신 종임샘께 미안하는 말을 전합니다.^^;;;;

김민호님의 댓글

김민호 작성일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민정샘이 뒷풀이 마지막에 정색을 하며 물었다. 물론 반어적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뜻이었다. 흔히 히틀러를 논하다보면 으레 나올 법한 얘기가 그 초인적 악덕에 관한 것이고, 또 그 반열에 있을 법한 다른 악인들을 열거해 가며 그들의 악행을 성토하게 되는데, 오늘도 그랬다. 이승만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러나 속속들이 알고 있지 못한 악인 몇몇이 불려 나왔고, 더없이 좋은 안주가 되어 우리들의 취흥을 돋우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초인적인 위인들이 원래부터 악질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도 초기 버전은 천사같은 아기였을테니까. 그렇다고 지금 성선설, 혹은 성악설을 가리자는 게 아니다. 사실, 나는 둘 다에 모두 관심없다. 내가 보기에 인간은 원래 착하거나 악하지도 않은, 그저 ‘약한 존재’일 뿐이다. ‘털 없는 원숭이’로서 지구 생명체 중 가장 생존력이 떨어지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돈에, 여자에, 권력에… 한없이 약한 존재가 인간이다. 그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결코 완성될 수 없는, 미완의 숙명을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더없이 외롭고 약한 존재가 인간이다.

현기증 나는 비약일지 모르지만, 오늘날 인간이 지구의 제왕이(혹은 괴물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인간이 그토록 약한 존재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강한 존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약하기에 불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쉼없이 창조하고 만들어야 했으며, 아니 약하기에 인간 존재 자체가 만들어지는 존재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그건 ‘관계’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크게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작게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지금은 사람과의 관계가 어쩌면 더 크고, 지배적인지도 모르겠다. 부모-자식간의 관계, 또래 관계, 직장동료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통해 인간은 아주 다중적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때론 호박씨를 까고, 집 밖의 행동이 집 안의 그것과 천지 차이가 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관계가 바뀌면 사람도 비로소 변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하프너와 달리, 히틀러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하프너는 그가 뚝심 좋은, 초지일관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내 관점에선 그도 약한 존재이고, 만들어지는 존재이자 관계가 바뀌면 변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언제 변했는가? 독일을 구제할 수 없는 나락에 빠트리고, 세계를 전쟁의 도가니로, 유대인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은 살인마 히틀러로 그는 언제 변하는가? 그 결정적 요인과 시기를 하프너는 아쉽게도 놓치고 있다.(어쩌면 이것이 보수주의자 하프너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시건방지지만, 내 관점에서 히틀러를 다시 보자. 그의 관계, 특히 그의 권력관계가 질적으로 변하는 시점이 언제인가? 그것은 히틀러가 ‘총통’이라는 절대권력을 취한 시기이다. 나는 이 때부터 히틀러가 전례없는 악한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고 본다. 더이상 예전의 히틀러가 아닌 것이다. ‘직분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그는 전혀 새로운 권력에 점점 취해가며 통제 불능의 광인으로 변해 갔을 것이다. 총통 전후의 히틀러를 연속선 상에 놓고, 그 둘을 동일 인물로 간주하는 것은 권력의 속성을 모르는 처사이고, 인간이 권력에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히틀러와 그의 악행도 끝내 권력(!)의 문제로 수렴된다. 즉, 역시 문제는 ‘민주주의’인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숱한 감상적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권력의 문제다. 권력에 대한 철저한 인수분해(여기서 ‘인’은 사람 ‘人’이다.)가 바로 민주주의이다. 쪽수로 집중하여 밀어붙이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 수대로 나누어 개인의 존엄이 지상 최고의 가치가 되는 것이 민주주의인 것이다. 

살인마 히틀러를 만든 건, 그 자신이 아니다. 세계사적 필연도, 개인적 요행도 아니다. 그를 괴물로 만든 건 바로 인수분해되지 않은 민주주의였고,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이었다. 따라서 독일인의 쓰라린 회한도 히틀러의 실수나 배신에 근거하기보다 권력의 생산자인 자신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러한 권력은 언제든지 세계사에 히틀러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가 이명박박근혜를 만들어냈듯이 말이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행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북한의 미사일보다 강하다.’고… 글쎄 정말 강한지는 몰라도,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내가, 목숨 바쳐 지키고 싶은 조국은 여전히 대한민국이지 북한이 아니다.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민호샘 댓글 멋져요.^^

김민호님의 댓글

김민호 작성일

아울러 귀한 책을 소개해주신, 그래서 제 ‘인생의 책’을 하나 더 만들어주신 종윤샘께 깊이 감사드리며, 사회 보시고, 후기까지 쓰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 이어 봅니다.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작성일

수정
민호샘 발언 중에서 '혜안'-'회한'
독진(진진)-옥진(진진)

김민호님의 댓글

김민호 작성일

먼저, 공식후기 은퇴선언을 접으셨다니 깊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것도 노동이라면 노동이고, 작은 공동체를 위한 부역이라면 부역인데... 그 짐을 종윤샘과 계속 나눠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윤샘의 이번 후기는 수독모임에 대한 나름의 소개를 빙자(?)해서 그동안 꼭꼭 숨겨두었던 모임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피력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일종의 사랑고백인데... 그 용기와 사랑에 대한 확신이 물씬 느껴져 괜스리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왠만해선 일일이 호명(!)하기 힘든데.. 대단합니다. 축적된 애정과 교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근데, 다섯번째 내용인, 흔히 공식후기의 주요내용인 회원들 토론 발췌 부분은 여전히 쓰기 싫어 주리를 트시다가 쓰신 흔적이 역력하네요.^^ㅎㅎ..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도 공감하고 그랬던 터라 잘 알아봅니다.^^.. 그래서 잘못 인용된 부분을 말씀드리기 싫지만, 크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두 가지만 주석(?)을 달고 갑니다. 저의 발언 내용 중 마지막에 ‘독일인의 혜안도 느꼈다.’에서 ‘혜안’이 아니고 ‘회한’이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회원 성함 중 ‘독진(진진)’님은 본명이 ‘옥진(진진)”입니다. 후기를 읽는 다른 회원분들의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 제 귀에 혜안으로 들려서 그렇게 적어놓았는데, 회한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