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독서회

11월 2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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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병철 작성일17-11-10 14:21 조회13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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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로봇의 부상

날자: 2017117일 오후 7

장소: 인디고 서원,  에코토피아

참가자: 주묘희, 김화정, 박소연, 김양희, 성현정, 김금옥, 이형주, 장재근, 김민호, 박해진, 하천옥, 김민정, 장병순, 마종윤(앉은 자리순)

사회자: 손병철

 

  현재의 과학, 기술적 발전은 인간의 힘과 지식, 두뇌를 넘어 특히 노동면에서 인간자체를 대체할 수준이 되고 있으며, 그 분야도 1, 2차 및 3차 산업과 서비스, 금융, 교육, 전문직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것도 천문학적 돈과 불 밝히는 노력을 기울려 애써 만든 과학적 쾌거의 기계, 기술인데, 왜 막상 전문 로봇이 현실화가 되어가니, 우리는 왜 불안 해지는가?

  저자는 빠른 과학의 발전에 의해 승자독식의 소수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사람이 능력이 더 우수한 로봇에게 직장의 일자리를 내어주게 되고, 그러면 그들은 소득이 없어져 가난하고 굶주리는 시대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소득 감소에 의한 소비 감소와 생산성 저하 등으로 국가 와 사회의 경제적 퇴보 및 나아가 인류의 멸망(?)쪽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겁주기- 김민호 샘 표현)를 하고 있다. 그 보완책으로 전국민의 무차별적 기본소득 보장(인센티브제 활용을 포함)을 대여섯 가지의 타당성을 들어 주장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그동안 무엇을 위해 힘세고 똑똑한 로봇 만들기에 그런 노력 경주를 했고(분명 필요 했을 것이다.), 그리되었을 경우 무슨 문제에 봉착 할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어제까지도 인류 과학 문명발전에 찬사를 보내다가, 오늘 갑자기 계속 이러다간 곧 뭔가 곤란해지게 되고 결국 다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섬찟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재앙의 시작이라면 온 인류가 매달려 해결책을 찾고, 그나마 늦었다면 문제의 보완책이라도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고(문제점을 받아 들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며 본 의도가 잘못 전달 될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수정 또는 첨가 바랍니다.(참가자 순)

 

- 300쪽 쯤에 외계인의 침입했는데 그들은 그동안의 공상과학영화와 달리 근로를 하고 싶어 하는 실업자 들이라는 상상이 인상 깊었다.

- 로봇이 간호 등 사람의 감정이입이 필요한 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 로봇의 두려움도 있지만 현실적 새로운 기계를 못 따라가는 불편함과 불리함도 있어며, 나중에 우리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인간을 한심하다는 듯 우습게 보는 공상영화가 생각난다.

- 미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여 좋았으며, 이시점에 우리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동화로 생각하는 않는 사람이 될까 경계해야하며,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근거로 지금의 부(풍요)가 우리 모두가 기여하여 이룬 결실의 문명과 경제력으로 누구나 그 열매를 나눌 자격이 있다는 생각에 동감한다.

- 시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인간의 영역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영역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확장해나가야 한다.

- 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불안감에 서로 위로하며, 희망과 비젼의 답변을 찾고저 읽게 되었다.

- 실업의 이유와 재취직이 잘 안되는 이유 그리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 빠른 발전 속도와 그 후의 디스토피아로 겁주는 이야기이며, 미국적 시야에 초점 맞추고 있어며, 많은 문제점에 대해 기본소득보장이라는 너무 협소한 해결책에 다소 실망이 든다. 만약 미래의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보다 뛰어나고, 도덕적이고, 선한 존재라면 같이 공존해 살아도 되지 않을까?

- 무인자동차시대 해킹시 테러나 범죄의 도구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결국 경제로 흐르며, 기본소득보장과 소비 진작만으로 세계의 다른 문제가 다 해결 될까?

- 4차 산업과 실업문제, 이는 개인 보다 사회전체 구성원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같다.

- 미국공대 교육의 어마어마함에 충격, 기계치에 대한 두려움, 소외된 90%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 미래사회, 파괴적이고 불편함이 있다, 기술발전에 윤리, 상식적 사고 등이 무시되면 안 된다, 기술로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인간의 정신가치를 더 파고 들어가며, 인간이기를 고집하자.

- 인간과 기계의 사고법은 다르다. 이대로 가면 소수의 인간만 살아남는다. 우리는 우리삶의 이상을 설정하고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

 

이외 미래 관련 토론과 상대와 다른 의견 교환 등이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김민호님의 댓글

김민호 작성일

유례없이 긴 연휴 때문에 누구에게나 지난 추석은 무슨 짓을 해도 기억에 남을 명절이 되었을 것이다. 할 일 없이 집에만 처박혀 있었던 이들에게도 그 자체가 새로운 기록이자 경험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은 길고도 푸짐했으니까. 나 역시 그 덕에 몇 가지 의미있는 기억들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영화다.

흔히 그렇듯, 하루 종일 TV 앞에 늘어져 앉아 리모콘을 까딱대며 기록적인 시청시간을 연일 갱신했고, 영화채널 서너개를 광고를 틈타 왔다갔다하며 동시관람하는 놀라운 멀티 감상능력까지 발휘하곤 했다. 그러다 개중 딱 걸린 게 ‘심야식당’이라는 일본영화였다.

영화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책과 관련해 주변 얘기를 좀 더 하고 싶다. 발달된 정보기술 덕에 추석 연휴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는데, 위의 내 모습도 개중 하나일 것이다. 리모컨 하나로 영화 수십 편을 동시에 섭렵하는... 그것도 짧은 시간에 아주 효율적으로!!..

불과 십년 전만 해도 이런 짓거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비디오 대여점’을 기억하는가? 지금은 멸종했지만, 한 때는 지금의 편의점만큼 많았던 그 곳!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저마다 인기 비디오를 먼저 빌리기 위해 점원 아가씨에게 온갖 아양을 떨어가며 예약을 해야했던 시절... 그게 여의치 않으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대기를 타며 여러 군데의 대여점을 기웃거려야 했던 시절... 그래서 ‘근대’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현대’라고 하기엔 너무 멀게 느껴지는 그 야릇한(?)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으니... 역시 문제는 ‘속도’인 것이다.

영화는 정확히 그 속도로 달려온 첨단의 일본 산업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 속 시간은 멈춘 듯 느리게 간다. 하루가 끝나는 늦은 시각, 도심의 뒷골목 선술집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그 군상들의 면면이 참으로 다채롭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부터, 조폭, 성소수자들까지... 그 사연 또한 시시껄렁하면서도 기구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영화를 여러 번 상기했다.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아마도 ‘인간다움’에 대한 근본적인 갈증이었던 것 같다. 로봇의 부상은 다름아닌 ‘효율성’이라는 가치의 부상이다. 21세기의 자본은 더이상 근면, 성실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것이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을 철저하게 배제시켜나가야 하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급기야 ‘인간다움’마저 그 배제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로봇이 대체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다움’이라는 가치다. ‘상품의 생산과 소비’라는 매카니즘을 근간으로 하는 자본은 ‘인간’을 절대 배제시킬 수 없다.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독차지하더라도 인간은 ‘소비’를 위해서 살려두어야만 한다. 마지막에 오로지 ‘소비만하는 기계’로 전락하더라도 살려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자본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내놓은 ‘기본소득’이라는 야심찬 대안도 사뭇 전향적이고 진보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지극히 자본의 입장인 것이다. 일자리에서 쫓겨난 인간도 최소한의 구매력을 가져야 경제가 돌아간다는 저자의 논리가 바로 그렇다. 그 논리대로라면, ‘기본소득’에 아무리 좋은 이유를 가져다 붙이더라도 결국 인간을 ‘소비하는 기계’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이 대체하는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가? 글쎄... 자본은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인간이면서도 ‘인간다움’에 대해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인간적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밖에 답할 수 없다. 영화 ‘심야식당’에 나오는 군상들의 지지리 궁상이 바로 ‘인간다움’의 전형이지 않을까 하는...

로봇이 아무리 발달해도 그 연기를 흉내낼 수 있을까? 그 오묘한(!) 지지리 궁상을 제대로 떨기나 할까?
하지만, 모를 일이다. 인간보다 백배 똑똑한 로봇은 일찌감치 삶의 허무를 깨닫고 심야식당에 먼저 와 앉아 있을 수도....

김민호님의 댓글

김민호 작성일

빠른 후기... 역시 병철샘다운 모습입니다. 존경합니다.^^ 하실 말씀이 많으셨을텐데 사회를 보시느라 하지 못하셨고, 또 저는 듣지 못해 아쉬움이 큰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사회자를 위해서라도 꼭 뒷풀이 합시다!!..^^.. 수고 많으셨고 늘 감사드립니다. 후기 붙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