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독서회

2018년 1월 첫주 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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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정 작성일18-01-12 08:50 조회34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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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슬픈인간/ 정수윤 엮고옮김 / 봄날의 책

날자: 2018 1 10 오후 7

장소: 인디고 서원에코토피아

참석자 : 주묘희샘, 이지현샘, 손병철샘, 박소연샘, 백혜진샘, 정종임샘, 김민지샘, 김서정샘, 조미영샘, 마종윤샘 그리고 김민정 11

 

 

    ~~  미친닭 쫓던 개가 새롭게 문을 여는 2018 1. 수독 첫모임 사회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읽은 책은 나쓰메 소세키 외 일본의 내노라하는 작가들이 펴낸 산문집을 정성스레 묶어 낸 책 슬픈인간입니다.

슬픈 시대의 일본(1800년대 후반~1900년대 중반), 그 시대를 살아간 일본작가들의 고단했을 삶이 우리들에게 점점 소용돌이 치면서 책을 덮을때쯤이면 가슴 한켠 먹먹해짐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 책은 커다란 덩어리로 이해하기 보다 각자 느낀바에 따라 잘게 쪼개져서 감동의 단편들이 뒤엉키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왜곡되기도 해서 샘들의 서늘한 통찰은 온데간데 없고, ‘즐거운인간이 되었다가, ‘출산하는 인간도 되었다가, 이런 인간, 저런 인간, 나 같은 인간….다양한 인간얘기로 즐거운 인간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책과 관련한 샘들의 대화 일부 소개합니다.

-침착한 문체, 생활의 지혜가 베어있다. 전후 일본. 피해자라는 일본인 심리가 더 부각됨

-자전거일기-작가의 내공이 느껴짐, 출산이야기- 서울여행중 미술 관람 신여성전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살아숨쉬는 글, 자전거 일기에서 염원의 나라로 엮은이의 정성과 배려가 느껴짐, 장영희 산문집내생애 단한번슬픔과 위로의 연결고리 발견

-작가의 고뇌, 예민함이 예술탄생이 기초, 어둠과 감정에 매몰되지 않음에 감사

-담담한 글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 없이 편하게 읽어내려감.

-고독: 나이가 주는 여유로움

-아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섬세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영어보다 일본어 번역본이 우리정서에 더 잘 어울린다. 메이지유신-사람이 쉽게 죽는시대 그래서 슬픈인간’, 도시화가 인간소외, 자아분열상황초래. 수필은 현실의 비현실성, 소설은 허구의 현실. 이 교차점이 문학이다.

 

이상 어설픈 후기글을 마무리 짓기 앞서, 독감으로 불참했지만 석화샘이 올려주신 문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댓글목록

주묘희님의 댓글

주묘희 작성일

민정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번 산문집은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 봅니다.
*마침 나이대도 그 주장이 들어맞는 시기다. 하지만 난 수긍하면서도, 결론은 제일 나중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만큼 내게는 매듭을 짓기까지 과정의 결이 갖는 자잘한 괴로움들이 그립고 소중하기 때문에.
*가치를 초월한 곳에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난다. 조각가는 이 무가치에 닿기를 원한다.
*용감해지렴. 용기야말로 생명의 열쇠니까. 결코 자신을 비하하지 마. 너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언제나 당당히 기억하기를. 고우야, 외롭니. 고독은 너와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란다.

마종윤님의 댓글

마종윤 작성일

민정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한 말에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해볼께요.
수필은 현실입니다. 그런데 저는 수필을 읽을 때마다 현실 같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슬픈 인간>에 나오는 하라 다미키의 글 같은 경우는 현실이지만, 원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럴 때 저는 허구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다른 예를 들어볼께요. 윤동주 시인 같은 감수성을 가진 이가 수필을 쓴다고 한다면,그가 저와 똑같은 현실을 바라본다고 해도 저는 그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가 느끼는 현실은 제가 경험하는 현실과 다른 자기만의 현실이겠죠.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비현실이나 허구로 느껴집니다. 저는 그래서 수필을 제 나름대로는 '허구적 현실'이라고 부릅니다.
그에 비해 소설은 허구입니다. 우리는 소설이 허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상의 이야기인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감정이입하며 현실 같다고 느끼며 읽어나갑니다. 소설가들이 허구의 작품인 소설을 독자들이 감정이입하게 현실 같이 쓰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수필은 반대로 여과없이 저자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쓰기 때문에 독자가 겪는 현실과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는 것이고요.) 저는 소설을 제 나름대로는 '현실적 허구'라고 부릅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제 나름의 생각들을 모임 때 발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수님의 댓글

박근수 작성일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 고름이 나올 정도..로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