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들

[제93회] 김진택 선생님과 함께한 주제와 변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09 13:26 조회297회 댓글0건

본문


우리는 모두 미래의 가치 디자이너

 

정리 임태섭(16세)

 

어른들은 우리 청소년이 앞으로 살아갈 시대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지금 사회에 있는 직업보다 더 많은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미래에는 우리가 직업을 새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하지요.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의 교수이자, 『가치를 디자인하라』의 저자 김진택 선생님께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동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 기술과 인문학은 서로 만나서 창조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건강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지요.


가치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창조와 성찰의 성장점을 항상 화두로 삼고 현실에 발을 디딘 상태에서 올바로 실천하는 작업이 바로 가치 디자인입니다. 다시 말해 가치 디자인이란, 실재적 환경과 현실 안에서 인간이 사회와 세계의 문제들을 바라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가치의 설계 작업을 말합니다.
- 김진택, 『가치를 디자인하라』 중에서


3월 4일, 인디고 서원에서 김진택 선생님과 가치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이 만났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제 간 융합’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고대 사회에 학문은 지식과 창조가 융합되는 과정에서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자이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윤리학자 그리고 정치학자였지요. 그 시대에 지식인은 단지 한 과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회가 점점 커지면서 분야를 세분화하고 그 분야에 맞는 사람을 앉히는 방식이 되었지요. 이렇게 된 것은 불과 20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김진택 선생님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지성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자고 제안하십니다.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면 그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지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자기 책상에서만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께서는 공무원을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세무과, 복지과, 도시관리과, 환경위생과 등 수많은 분과가 있고, 공무원들은 그 안에서 더 세분화된 자기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일을 잘 합니다. 하지만 다른 과의 일은 잘 모르지요. 자신의 책상을 넘는 일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문제라는 것은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상을 넘어서 크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지식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넘나드는 태도를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습득이 아니라 디자인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가치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지요. 선생님께서는 이제는 이런 가치 디자이너가 성공하는 사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자기 공부와 전공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점점 변하고 있지만, 아직 어른들은 공무원이 최고라고 하지요. 그 이유는 가치 디자인이 모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항상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안전하게 각자 책상 안에서 할 일을 하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김진택 선생님은 선생님이 만난 가치 디자이너를 한 명 소개해주셨습니다. 바로 책에 나오는 빅워크 한완희 대표입니다. 빅워크는 우리나라 젊은 사회적 기업의 이름이며, 앱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걷기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로 바꿔주는 신기한 앱이지요. 한 사람이 빅워크를 깔고 앱을 켜서 걸으면 걷는 동안 이 앱이 걷는 거리를 계산해서 100m에 10원씩 적립합니다. 적립금은 모두 기부금으로 사용됩니다. 현실적으로 잘 하지 않는 기부와 일상적인 걷는 행위를 결합한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 회사가 지금은 삼성, 한화, 이화여대 등 큰 단체의 후원을 받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김진택 선생님께서는 한완희 대표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빅워크의 대표가 자신의 기업을 소개할 때, 성공한 이력을 소개하는 만큼 실패한 이력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이력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가치 디자이너이기 때문이지요. 선생님께서 처음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를 만들 때,‘실패로 배우고 가르치자’는 생각으로 만드셨다고 합니다. 성공은 실패를 거쳐서 옵니다.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을 성공의 발판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를 이끄는 사람은 가치를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김진택 선생님은 이를 위해서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주제와 변주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아이디어나 디자인에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가치 디자인을 실천한다면 새로운 세계는 멋지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의 주인은 우리이고, 우리는 모두 미래의 가치 디자이너들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