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들

[제94회] 박솔 선생님과 함께한 주제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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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29 15:47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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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을 통해 나와 너를 이해해보기

이지현(16세)

 

이야기를 참 잘 들어주는 친구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화를 버럭버럭 잘 내는 친구는 정말 나를 싫어해서 그러는 걸까요?

또 맨날 나만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동생의 의도는 뭘까요?

내가 그 애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요?

눈치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빠를까요?

거짓말을 절대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있나요? 『뇌 과학으로 사회성 기르기』의 저자 박솔 선생님은 생물학자이자 뇌 과학자이십니다. 선생님은 이 책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따뜻한 봄날, 박솔 선생님과 함께 제94회 주제와 변주를 진행했습니다. 박솔 선생님은 석사과정에서 뇌 과학을 공부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은 뇌 과학을 공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뇌 과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보라고 하시면서 이 자리를 시작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뇌 과학은 범위가 매우 넓은 학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중에서 선생님께서는 뇌 과학으로부터 사회성을 보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여러분은 행동과학이라는 학문을 아시나요? 생물의 행동을 관찰하는 학문인데요. 생태학은 있는 생물의 행동 현상, 즉 있는 그대로를 공부하지요. 선생님께서는 행동 과학을 공부하시면서 그럼 동물의 이런 행동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동물의 행동을 우리가 조작할 방법이 있을까? 혹은 주체적으로 개입할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뇌 과학과 사회성 공부하셨지요.

사회성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사람들이 어울리는 것, 공동체 활동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울리는 것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을까요? 친구, 부모님, 학교에서 선생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고 어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뇌 과학으로 한번 생각해볼까요? 과학적으로는 어디에서 사회성이 어디 있을까 알아보는 것이죠. 뇌에서는 사회성을 관장하는 곳이 측두 두정 정합이라는 곳입니다. 사회성이라는 것은 이 한 영역밖에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의 부분을 밝혀내려고 노력했지만, 이 하나의 영역밖에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측두 두정 정합은 말 그대로 측두엽과 두정엽 사이에 위치합니다. 모호한 이 부분이 사회성이랑 연관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 모호한 부분이 사회성을 유발하고 조정한다고 알게 되었을까요? 과학적 실험을 통해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알아본 결과 이 활성화된 부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사실 사회성의 정의는 너무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성을 관장하는 이 부분을 찾아냈더라도 이 부분을 자극하면 사회적인 사람이 된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복합적인 감정이나 상황이 겹쳐서 사회적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사회성은 뇌 어느 곳에든 존재할 수 있고 뇌의 영역들 조합으로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뇌에 있나요? 심장 쪽에 있나요? 박솔 선생님은 마음은 심장에도 뇌에도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뇌와 심장은 완벽히 분리된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뇌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은 뇌에도 심장에도 있는 것이지요.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 마음과 생각이 존재하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마음의 이론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레몬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레몬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지요? 사람에 따라 레몬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마음의 이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음 이론을 이론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 이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5세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세 이상이 되면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박솔 선생님이 생각할 때, 나를 알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사회성이라는 것이 뇌의 특정한 영역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나와의 차이를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런 타인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나를 잘 알고 다른 사람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인 사람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봅시다. 이번 주제와 변주를 통해 뇌 과학이 인간 행동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는 없겠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사회성이 뛰어나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회성이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우리는 어떻게 올바른 사회성을 길러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지 이 시간을 통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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